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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감한 재능과 창조적인 에너지의 풍성함...” 이안 패터슨, All About Jazz

“대담하면서도 선적 우아함이 절대 부재하지 않는, 이 매우 정력적인 피아니스트는 용감하게 철저한 표현력, 우수한 기량이 담긴 작품을 만들어낸다. 오랜 시간에 걸쳐 알려지고 평가 되어야 할 피아니스트이다.” - 알도 데 노쳬 Jazz Convention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정은혜는 비평적인 자세로 꾸준한 연구를 통해 음악세계를 확장하는 창의적인 뮤지션이다. 2021년 프리재즈의 명가 ESP-Disk’에서 <Nolda>를 발매하여 그녀의 이름을 세계의 자유즉흥연주 및 프리재즈계에 알렸고, 2020년에 발매된 그녀의 네번째 앨범인 [존재들의 부딪힘, 치다]는 국내외로 많은 주목 받았는데, 미국의 현대음악 매거진인 Sequenza 21과 한국의 재즈스페이스에서 각각 2020년도 베스트 앨범으로 꼽았고, 밴드캠프 데일리에 피쳐 기사를 통해 자세히 소개되었다. 해외 프리재즈계에서는 나이에 비해 성숙하며 매우 독창적인 음악을 선보이는 연주자로 평가받고있다. 

퓰리쳐상 파이널리스트인 와다다 레오 스미스, 스티비원더의 퍼커셔니스트인 무녕고 잭슨과 연주 및 작업하였으며, 프리재즈계의 베테랑 아티스트 조 맥피, 마이클 비시오 등과 녹음작업 중에 있다. 한국에서 서울을 중심으로 무용가 김바리, 드러머 김선기, 베이시스트 이승하 등과 주로 협연을 하고, 직접 큐레이션 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동시에 그녀의 창작작업의 근간이 되는 철학적, 과학적, 인문학적 내용들을 정리하고 공유하는 뉴스레터 <Food for Thought>을 론칭하여 한국어 텍스트와 이를 번역한 영문 텍스트를 매달 2-3편을 발송하고 있다.

2015년 첫 <터틀 스윗>을 발매, 이후 <Chi-Da: Be Silent as Loud as Possible> (2018), <2 Begets 3> (2018)의 앨범을 순차적으로 발매했다이들은 각각 표면 적으로는 매우 다른 음악적 언어로 이루어져있어디스코그라피는 그녀의 음악적 변모의 궤적을 보여 준다그러나 아티스트 자신에 의하면손에 잡히지 않는듯한 그 음악적 방향들의 본질적 중심은 견고하고 변치않고 있다정은혜의 지속되는 음악적 테마 중 하나는 2011년에 한국전통음악을 공부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이는 오랜 시간에 걸쳐 타력과 자력에 의해 끊어진 한국의 역사와 문화의 지속성을 되살려 이어가고자 하는 것이다국악원에서 주최하는 국제 국악 워크샵 참여 이후보스톤 소재의 버클리 음대에서 시김새-버클리 한국 전통음악 소사이어티를 만들어 공연과 워크샵을 통해 버클리음대 내 문화적 다양화에 기여했다

이러한 활동은 그녀의 데뷔 앨범 터틀스윗의 타이틀 곡인 진도아리랑에 응축되었다그녀의 음악은 SBS Love FM과 국악방송 라디오재즈 매거진 엠엠재즈와 재즈피플 등 국내 미디어를 통해 알려졌다그녀의 한국전통음악에 대한 이해는 판소리를 공부하면서 더욱 깊어졌다2015년 부터 2019년까지 매년 여름에 한국에서국제적으로도 잘 알려진 판소리꾼 배일동에게서 판소리의 원리발성법이의 모든 철학적 바탕에 대한 지식을 배웠다이 공부는 전통 음악의 형식적음형적 요소에 기대지 않고그보다 본질적으로 내재된 기본 원리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음악적 프로토콜 만들어 운용함으로써 용기있게 독창성을 추구하도록 했다.

그녀는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과 음악가 자신들의 정수를 세상에 기꺼이 내어준 다양한 음악들과 음악가들에게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 보스턴의 버클리 음대에서 피아노 연주, 영화음악 작곡 전공 및 국제학을 부전공한 정은혜는 이곳에서 헐리우드 영화 오스틴 파워 시리즈, 모탈 컴뱃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작곡가 조지 S. 클린턴,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바딤 네셀로브스키로부터 사사했다. 또한 2017년도 캐나다 밴프 아트센터에서 열린 밴프 국제 재즈 크리에이티브 음악 워크샵을 통해서 맥아서 “천재”상으로 불리는 펠로우쉽의 수상자인 비제이 아이어와 타이숀 소레이에게서 멘토링을 받았다. 근래에는 AACM과 그 계열의 음악가들의 음악세계을 접하면서 그녀의 영감을 더 잘 반영할 수 있는 음악적 수단을 탐구하게 되었다. 또한 국제적으로 더 많이 알려진 실험적인 첼리스트 이옥경과 AACM의 멤버이자 퓰리처상 최종후보에도 올랐던 트럼페터 와다다 레오 스미스와 협연했다. 와다다 레오 스미스는 앙크라스메이션이라는 자신만의 혁신적인 작곡기법 언어를 체계화했으며, 그의 작곡 언어가 정은혜의 작곡 방식에도 영향을 주었다.

최근, 밴쿠버 소재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교의 즉흥에 대한 비평적 연구기관인 IICSI의 콜로퀴엄 <Agile Futures: Approaching Improvisation>에서 패널로서 <Improvising to Create the Aged Now>라는 이론을 발표한바 있다.

기타 작편곡 작업으로는 보스톤 학생 영화제에서 수상한 단편영화 Payphone (2014)과 스티비 원더의 퍼커셔니스트인 무녕고 잭슨과 공동작업한 Ancestry (2015), 니잘 파레즈, 알비노 음비에와 같은 다양한 국제 음악가와 ROTU의 프로덕션에 참여했다.

정은혜는 현재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창작활동, 공연, 즉흥연주, 집필, 티칭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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